시집:푸른 엄지족

천지창조 그 후......

윤여설 2006. 6. 21. 10:19

 

 

 

신은!
아마 촉촉히 젖은 가운데
만물을 창조하셨을 것이다

비내리는 봄날
아득한 신화처럼 
안개가 휘감아오르는 산!
육중한 굉음에 천지가 메아리치며
바위조각이 흘러내린다





안개 걷히며
신비한 연꽃봉오리로 다시 태어난다

신은!
자신의 창조물을 끝 없이
손질하고 계셨다
한번 뿐인
내 삶을 성찰하지 않는 것을 질타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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