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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어둠

윤여설 2005. 12. 26. 12:07
 

아름다운 어둠



무엇에 감전되듯

지치지 않으면 비정상이다

매미 움음소리 따라 깊어가는 밤

뒤덮은 엄청난 갈증에

한 대야 뿌리면 목 축여

잠잠하다 달아오른다

누가 불렀는지 밖에서

카페처럼 끼리끼리 정다워

모처럼 골목이 싱싱한데

엿보는 별도 흔한 듯 신비하다

강아지도 낯선이 곁에

평화로운 열대야

한 번만이라도 마음을 터보라고

대지는 열을 품나보다

뒤척이는 여름밤은 길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