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성당
- 조석구 시인
화사한 봄날 연꽃마을에 갔다
낯설은 사내가 마스크를 내리고
벚꽃 그늘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철지난 옷을 덕지덕지 입은 노숙자가
벤치 밑에 버린 꽁초를 주워 불을 붙였다
담배를 피며 물끄러미 바라보던 사내가
다가가 자기가 피던 담배갑과
신사임당 한 장을 노숙자 주머니에
아주 깊숙이 넣어 주었다
오산에 계신 조석구 시인님으로부터
시집<거리에 성당>을 증정받았다.
그런데
감성이 가득한 손편지가 동봉돼 있었다.
손글씨 편지를 받아보기는 10여년이
넘은 것같다.
조석구 시인 약력
1940년 경기 오산 출생, 시인 문학박사. 대학교수 역임
고대 국문과 졸업.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우울할 상징> 외 15권
시문학상 외 5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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