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북한산

윤여설 2021. 6. 23. 01:45

6월 21일 하지(夏至)날을 어떻게 의미가 있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출사를 나갔다.

북한산은 우리 집에서도 잘 조망이 되는 곳이지만

내가 보이는 곳의 반대인

즉, 지축쪽에서 보이는 전경을 담고 싶었다.

사진가들로부터 들어서

익숙한 포인트빌카페에서

삼각대를 펼쳤다.

하지의 저녁 풍경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황홀하다.

지는 햇볕을 받은 북한산의 인수봉이 환하게 다가온다.

북한산은 서울의 주산이며 한북정맥(광주산맥)의 최고봉이다.

서울의 정신적 지주라고나 할까?

또한

옛 문헌에도 삼각산(북한산)을 오르며 남긴 기록들이 상당히 발견된다.

그리고

병자호란이 끝나고 끝까지 싸우기를 주장한 척화파

김상헌이 삼양으로 끌려가면서 남긴 시가 유명하다.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故國山川)을 떠나고쟈 하랴마난

시절이 하 수상(殊常)하니 올동말동하여라

- 김상헌(1570 ~1652)

세계적으로 수도권 근교에 저런 산이 있는 나라가 거의 없다.

우리는 축복받은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