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해바라기

윤여설 2017. 7. 20. 23:29






해바라기

                       - 윤여설 시인


가을 햇살에

칸나도 선연한 불을 뿜는다

봄부터 해쫓아 고개 돌리던

키큰 사내

기다림도 지쳐

환한 얼굴

희망도 절망도 잊으면

웃음 뿐인가 보다

해는 지는데

겨울은 칼날처럼 다가오는데

자리 찾는 잠자리

얼굴에 앉아도

깜작이지 않는 시선으로

아직도 담 밖 기웃거리는 가여운 희망

청상과부 한보다 더한

울음 터트리는 저녁노을

아쉬워 보름달도 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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