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장미
- 윤여설 시인
활활 타오르는 열기로
함성지르는 처녀들
웃음소리 들릴 때마다
은은한 선율이 흐르듯
살내음이 난다
지나치는 사람은
그냥 지나친다
관심두는 사람에게만
유심히 미소띠는 너!
종일 왕복하며 고무풍선처럼
부푼 미소에만 둔 시선
왜 봐주길 원하는가
가시에 지쳤나, 열기에 화상입었나
고열에 뒤척이는 나
옆에 누워 있는 이는
분명 아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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