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지인이 보내온 무지개 사진입니다.
매우 곱군요.
요즘 도심에선 보기가 힘들죠.
무지개
ㅡ윤여설 시인
비 그친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든
해질녘
동쪽 구름 사이를 요리조리 헤집고
꽃열차가 달려나온다
가득 탄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합창하는 옹달샘이 구름 사이를
빠져나온다
어린 아들놈은 꽃열차를 쫒아갔다
먼저 쫓아 예까지 온 나는
머리가 희어간다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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