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서 제비꽃을 만났다.
일명 오랑캐꽃이다.
참으로 반갑다.
올해 처음 대화는 야생초이다.
지난 겨울 그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저리 대견스럽게
보라빛 자태를 뽑낸다.
저 꽃보다 먼저 피는 꽃이 복수초이다.
올 봄은 유난히 변더스러워선지
이 곳에선 복수초가 아직 안 보인다.
곧
꽃으로 만개할 새봄을 기대해 본다.
오랑캐꽃
- 이용악 시인
-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움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이라 했으니 어찌 보면 너의 뒷모양이 머리 태를 드리인 오랑캐의 뒷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전한다 -
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 건너로 쫓겨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
구름이 모여 골짝졸짝을 구름이 흘러
백 년이 몇 백 년이 뒤를 이어 흘러갔나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았건만
오랑캐꽃
너는 돌가마도 털메투리도 모르는 오랑캐꽃
두 팔로 햇빛을 막아 줄게
울어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오랑캐꽃
(1947) -
참고클릭http://blog.naver.com/kthyys1019?Redirect=Log&logNo=90085615918&from=pos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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