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및 문학행사

북소리 목자르라 재촉하는데

윤여설 2010. 12. 11. 21:37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回頭日欲斜(회두일욕사) 

黃泉無一店(황천무일점)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 성삼문

 

 

 

(둥둥둥......~!)

북소리 목자르라 재촉하는데

머리들어 돌아보니 해도 지누나

황천길에는 주막도 없을 텐데

오늘밤엔 어느집에서 잠잘꼬.

 

 


 

 


 

*성삼문이 처형되기 직전 형장에서 지은 시라고 전해진다.

북소리가 들리는 듯하며

망나니가 칼을 휘두르며 다가오는 듯하다.

또한

생명이 사라지는 순간에도

저런 시를 남긴 것으로 봐서

성삼문은 매우 여유가 있는 선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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