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설 2006. 2. 13. 06:29
 

 

 

 

 

 


  소나기

   

게릴라처럼 휩쓸고 가면

더위에 풀죽은 잎들은 생기가 돌고

천지는 멱 감은 듯 상쾌하다

저 확실한 치료효과


한데

자취 없는 것들이 있다

길가에 묵묵히 제목을 다하며

평화롭던 쇠비름, 명화주


진짜 가야 할 것들은

더욱 당당해지고

엉뚱한 풀들이 씻겨갔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다

 

 

 

www.poet.co.kr/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