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포메라이언
윤여설
2025. 4. 1. 13:04

살금살금 걷는다
새털 같은 바람결에
온몸이 흔들려도
꼿꼿이
눈빛으로 말을 건넨다
“사람을 좋아해요
쓰다듬는 손길에서
세상을 배웠죠.”
조그만 심장은
나보다 훨씬 더
크고 따뜻한 사랑을 안고
오늘도 내 곁을 걷는다
꼬물꼬물, 웃을 때마다
내 마음도 따라 웃는다
세상이 조금 더
포근해지는 마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