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눈 온 아침에......!

윤여설 2009. 11. 19. 16:25

 

 

 

 

 

 

 

 

 

 

 

 

그들은 밤 사이 천지를 
복음같이 하얗게 포장해 놓았다
감추지 말아야 할 것까지 
숨긴 위선자
희다고 순결하다는 것은
푹 삭은 파이프 페인트칠에 불과하다
며칠이면 자취없이 
질척질척해 질 것이다

덧없이 사라지는 
흰색 공포 속
분출되는 갈등들 제동 풀려 있다
며칠 하얗다고 바래지나
내일은 어제만 못한
흙탕물들 일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