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설
2008. 12. 29. 21:53

고독한 멋
윤여설
높고 험한 곳은 갈 수 없어 아름다운가
애정의 아픔이 있어야
가슴이 더워 삶은 성숙할 텐데
멋은 있어도
별이 함께 하는 고독만 클 뿐
아니
바람의 질투에
머리는 더욱 차가울지 모른다
외로운 기품을 보면
꽃과 꽃이 같이 할 때 더욱 아름답듯
끼리끼리 어울려야 하는데
신은 그토록 겨운 곳에 있게 했나
높은 바위 위의
구름을 인 소나무 한 그루
[윤여설시집 : 아름다운 어둠 에서 ]

출처 : † 에벤에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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