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퓨전문화

윤여설 2007. 10. 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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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물 안 드린 여인들을

찾기가 한복처럼 귀하다

삼단머리는 사전 속에

깊이 잠들 수도 있겠다

국적불명으로 변종되는 디지털 사회

노랗고 붉은 머리 꼭 가려야 할

최소 공간만 확보한 IT패션

배꼽에 낚시바늘같은 피어싱

개성이라면 마다할 것이 없을 것 같다

있는 듯 없는 듯이 사는 것이

가장 멋진 삶이라면 이상한 말일까?

객실에서 입맞춤을 보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플렛폼 중앙의 승객들 속에

남녀 한쌍 스킨쉽을 넘어 난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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