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엄지족
아이러니
윤여설
2007. 6. 7. 11:09
바람 속엔
우는 대나무가 가장 고통스럽고
흰눈 속엔
소나무가 가장 피곤할 것 같다.
유령회사 벽에 사훈이
“正直정직”이다
미끼에 걸려든
밀물 같은 인파들
액자 속의 正直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저 수분양주들처럼......
반칙 앞엔 가장
나약하구나
(계간 시선 2007년 여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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